아주 오래전, 헤라클레스에게 왕의 다섯 번째 과업이 맡겨졌어요. 엘리스의 아우게이아스 왕이 가진 거대한 외양간을 하루 만에 청소하는 일이었어요. 명령을 내린 왕은 에우리스테우스이고, 외양간의 주인은 아우게이아스였지요.
아우게이아스에게는 소 떼가 많았어요. 오랫동안 쌓인 오물을 하루 안에 치우기는 어려워 보였어요. 헤라클레스는 주인에게 한 가지 조건을 제안했어요.
“하루 만에 모두 치우면 소 떼의 십분의 일을 주십시오.”
아우게이아스는 가능할 것이라 믿지 않으면서도 약속했어요. 그의 아들 필레우스가 그 말을 듣고 증인이 되었지요.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다른 왕의 명령으로 왔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어요.

헤라클레스는 오물을 조금씩 나르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어요. 근처 강물을 외양간으로 흐르게 하여 씻겨 나가게 했다고 신화는 전해요. 끝낼 수 없을 것 같던 일이 약속한 하루 안에 끝났어요.
그런데 아우게이아스는 보상을 주려 하지 않았어요. 헤라클레스가 에우리스테우스의 과업 때문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약속 자체를 부인했지요.
두 사람은 다른 이들 앞에서 누가 옳은지 가리게 되었어요. 헤라클레스는 필레우스를 불렀어요. 필레우스에게는 아버지에게 유리한 말을 할 수도 있는 자리였지요.
하지만 그는 자신이 들었던 약속을 그대로 말했어요. 아버지가 보상을 주겠다고 했다는 증언이었어요.
아우게이아스는 화가 나서 판정이 끝나기도 전에 두 사람을 쫓아냈어요. 헤라클레스는 약속한 소를 받지 못했고, 필레우스도 아버지의 나라를 떠나야 했어요.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돌아가서도 헤라클레스는 과업으로 인정받지 못했어요. 왕은 보상을 받으려고 한 일이라는 이유를 들었지요.
외양간은 깨끗해졌어요. 하지만 일을 끝냈다는 사실과 사람들이 약속을 지켰다는 것은 같지 않았어요. 헤라클레스가 떠난 뒤에도, 필레우스가 아버지 앞에서 했던 증언은 남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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