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그리스의 이올코스에서 이아손이라는 영웅이 길을 떠났어요. 이올코스의 왕 펠리아스가 맡긴 일은 먼 콜키스의 황금 양털을 가져오는 것이었지요. 황금빛 털을 지닌 숫양의 가죽으로,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가 지키는 보물이었어요.
이아손은 동료들과 아르고호를 타고 긴 바닷길을 건넜어요. 마침내 콜키스에 도착한 그는 왕에게 양털을 내어 달라고 했어요. 그러나 아이에테스는 쉽게 주려 하지 않았지요.
왕은 먼저 사나운 황소들을 부려 밭을 갈고, 그곳에 용의 이빨을 뿌리라는 시험을 내렸어요. 보통 사람이 혼자 해내기 어려운 일이었어요.

왕의 딸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도울지 망설였어요. 신들의 개입으로 이아손에게 마음이 끌렸지만, 그를 돕는 것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었지요.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마침내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마법의 도움을 주었어요. 황소의 불과 무기의 위협을 견디게 할 보호였어요. 용의 이빨을 뿌리면 무장한 전사들이 나타난다는 비밀도 알려 주었지요.
다음 날 이아손은 시험에 나섰어요.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황소들을 다루어 밭을 갈았어요. 용의 이빨에서 전사들이 나타났을 때에도 그녀가 일러 준 대로 그들끼리 다투게 하여 위험을 넘겼지요.
시험을 마쳤지만 아이에테스는 양털을 내주지 않았어요. 오히려 일행을 해치려 했어요. 조건을 지킨다고 해서 왕도 약속을 지키는 것은 아니었던 거예요.
메데이아는 다시 선택해야 했어요. 시험을 돕는 데서 멈추면 이아손과 일행은 여전히 위험했어요. 그녀는 아버지의 계획을 알려 주고 이아손과 함께 양털이 있는 숲으로 갔어요.
황금 양털은 나무에 걸려 있었어요. 그 곁에는 잠들지 않는 거대한 수호자가 있었지요. 이아손이 혼자 손을 뻗어 가져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어요.

메데이아가 마법으로 수호자를 잠들게 했어요. 그제야 이아손이 황금 양털을 들어 올릴 수 있었어요. 멀리서 찾아온 보물이 마침내 그의 손에 들어왔지요.
두 사람은 서둘러 아르고호로 향했어요. 이아손은 양털을 얻었고, 메데이아는 자기가 자란 땅을 떠나게 되었어요. 같은 배에 올랐지만 두 사람이 남겨 두는 것은 달랐지요.

아르고호가 콜키스에서 멀어졌어요. 이아손 혼자 시험을 이기고 보물을 얻은 것은 아니었어요. 위험을 알려 주고 길을 연 메데이아의 도움이 매번 앞에 있었지요.
배에 실린 황금 양털은 이아손에게 과업의 성과였어요. 메데이아에게는 고향을 떠나는 선택과 함께 온 물건이었어요. 그 차이도 긴 항해의 일부로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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