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영혼을 바라본 다섯 가지 생각

아주 오래전, 유대 학자들이 옛 성경 구절의 뜻을 함께 풀어 보던 때였어요. 어느 배움의 자리에는 시미 벤 우크바와 시므온 벤 파지가 자주 마주 앉았어요. 파지는 랍비 요하난 앞에서 옛 가르침을 이야기로 정리해 들려주던 학자였지요.

어느 날 시미가 시므온에게 시편의 한 구절을 물었어요. 시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찬양을 시로 모은 책이에요.

“‘내 영혼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여라’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다윗이 지나온 다섯 세상에서도 같은 시편의 말이 나왔지만, 이번 물음은 달랐어요. 다윗의 생애가 아니라 ‘내 안의 모든 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고 싶었던 거예요.

시므온은 먼저 몸 안에 깃든 생명을 떠올렸어요. 그는 벽에 사람을 그리는 화가를 비유로 들었어요.

“사람은 벽에 아주 멋진 모습을 그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그림에 숨과 생각을 주거나, 몸속을 살아 움직이게 하지는 못하지요. 하나님은 한 생명을 다른 몸 안에서 자라게 하고, 숨 쉬며 살아가게 하십니다.”

이 말은 오늘날의 과학 설명이 아니라, 당시 학자들이 창조의 놀라움을 말한 믿음의 비유였어요. 시므온은 더 오래된 한나의 기도도 떠올렸어요. 한나는 사무엘의 어머니로 전해지는 사람이에요. 한나의 기도에는 하나님과 같은 바위가 없다는 뜻의 말이 나와요. 학자들은 그 말의 소리를 ‘모습을 빚는 이’와 이어서, 하나님과 같은 예술가는 없다고 풀었어요.

시미는 잠시 생각한 뒤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어요.

“그 설명도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궁금했던 것은 따로 있어요. 다윗이 ‘내 영혼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라는 말을 다섯 번 되풀이한 까닭입니다.”

질문이 또렷해지자 시므온도 답의 방향을 바꾸었어요. 그는 당시 학자들이 영혼과 하나님을 나란히 바라본 다섯 가지 생각을 차례로 들려주었어요.

첫째, 학자들은 영혼이 몸 구석구석을 채운다고 보았어요. 그와 같이 하나님은 온 세계를 가득 채운다고 생각했지요.

둘째, 사람은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영혼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그와 같이 하나님도 세상을 보지만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유했어요.

셋째, 영혼은 몸을 살게 하는 힘이라고 여겼어요. 그와 같이 하나님은 온 세계를 먹이고 돌보는 분이라고 설명했어요.

넷째, 영혼은 맑고 깨끗하다고 보았어요. 그와 같이 하나님도 깨끗하다고 말했지요.

다섯째, 영혼은 몸의 가장 깊은 곳에 머문다고 생각했어요. 그와 같이 하나님도 세상의 가장 깊은 곳에 계신다고 비유했어요.

시므온은 다섯 생각을 하나로 모아 대답했어요.

“그러니 이 다섯 모습을 지닌 영혼이, 그 다섯 모습을 지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시미는 처음 물었던 구절을 다시 떠올렸어요. ‘내 안의 모든 것’은 손과 발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뜻하지 않았어요. 학자들의 비유에서는 몸을 가득 채우고도 보이지 않는 영혼까지 마음을 모아 찬양한다는 뜻이었어요. 첫 질문은 화가의 비유를 지나, 다섯 가지 생각으로 돌아와 비로소 답을 얻었어요.


이야기가 남긴 교훈

학자들은 영혼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을 채우고 살게 하는 존재로 비유했어요. 그래서 ‘내 안의 모든 것’은 입술의 말만이 아니라 마음과 삶 전체의 감사로 읽혔지요. 고마움을 느꼈다면 마음속에만 두지 말고, 오늘 나를 돌본 사람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해 보세요. 보이지 않는 마음도 우리가 고른 행동을 통해 드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