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자유를 빼앗긴 채 힘든 일을 하며 살았어요. 모세가 그들을 이끌고 떠날 때가 다가오자, 사람들은 무엇보다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때 모세에게 백성에게 전할 부탁이 주어졌어요. 이집트 사람들에게 은과 금으로 만든 물건을 받아 가라는 것이었어요. 빈손으로 나오지 않고 재물을 가지고 나오리라는 오래된 약속과 이어지는 말이었지요.

하지만 백성의 마음은 재물보다 떠나는 일에 가 있었어요. 살아서 이곳을 나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었지요. 더 많은 것을 챙길 기회가 반갑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유가 그보다 절실했어요.
훗날 학자들은 그 마음을 설명하려고 감옥에 갇힌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었어요.
닫힌 문 안에 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바깥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어요. 몇 걸음을 옮기면 벽이 나왔고, 다시 돌아서야 했지요.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다음 걸음을 자기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하루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소식을 알려 주었어요.
“내일이면 여기에서 나갈 수 있어요. 넉넉한 돈도 받게 될 거예요.”
돈이 있으면 바깥에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먹을 것을 구하고 쉴 곳을 마련할 수도 있겠지요. 갇힌 사람도 그 점을 모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약속은 모두 내일의 문밖에 있었어요. 오늘은 여전히 감옥 안에서 보내야 했어요.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짧게 느껴질 하루가, 그에게는 더 견뎌야 하는 시간이었지요.
그는 돈을 더 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대신 자기가 가장 바라는 것을 말했어요.
“오늘 저를 풀어 주세요. 그러면 더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돈이 언제나 쓸모없다는 말이 아니었어요. 내일 재물까지 받는 것보다 지금 자유로워지는 일이 그 사람에게는 더 중요했던 거예요.
학자들의 비유는 그 부탁에 마음을 모아요. 이제 이집트를 떠나려는 백성이 무엇을 원했는지도 더 가까이 느껴져요. 그들에게 가장 급한 것은 손에 쥘 물건이 아니라, 더는 붙잡혀 있지 않는 삶이었어요.
같은 조건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먼저 보이는 것이 달랐어요. 문밖에서는 내일 받을 돈이 보였지만, 문 안에서는 오늘 나갈 수 있는 길이 더 간절했어요.
이야기가 남긴 교훈
다른 사람이 좋은 조건이라고 말해도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과는 다를 수 있어요. 비유 속 사람은 많은 돈보다 오늘의 자유를 원했어요. 누군가의 선택이 이상해 보일 때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만 보지 말고, 그 사람이 지금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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