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폐허에 들어간 랍비 요세

옛날 예루살렘에는 무너진 건물들이 남아 있었어요. 랍비 요세는 어느 날 그 길을 지나고 있었지요. 기도할 때가 되었지만, 사람들이 오가는 길에서는 마음을 모으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요세는 조용한 곳을 찾다가 폐허 안으로 들어갔어요. 지붕과 벽이 온전하지 않은 건물이었지만, 그때 요세에게는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 먼저 보였어요.

그가 기도하는 동안 입구에 누군가 왔어요. 예언자 엘리야였어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이로 알려진 엘리야는 기도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렸어요.

모리츠 베렌트가 1834년에 그린 광야의 예언자 엘리야를 묘사한 후대 종교화
모리츠 베렌트의 1834년 엘리야 그림 · 출처: Wikimedia Commons

요세가 나오자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누었어요. 그러고 나서 엘리야가 물었어요.

“왜 이 무너진 건물에 들어갔느냐?”

“기도하려고 들어갔습니다. 길에서는 사람들이 방해할까 걱정했습니다.”

엘리야는 다른 방법을 알려 주었어요. 위험한 건물 안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라, 길에서 짧은 기도를 하면 된다는 것이었지요.

요세는 자기가 들어갔던 곳을 돌아보았어요. 조용한 곳을 찾았지만 안전한 곳을 고른 것은 아니었어요. 기도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기도할 장소를 고르는 판단은 함께 살펴야 했지요.

엘리야는 요세가 안에서 기도하는 동안 들은 소리도 물었어요. 장소에 관한 대화는 이제 그곳에서 요세가 겪은 일로 이어졌어요.

“비둘기가 우는 것처럼 슬픈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요세가 들었다는 하늘의 목소리는 무너진 성전과 여러 나라로 흩어진 백성을 슬퍼했어요.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던 곳이에요. 그곳을 잃은 백성은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가고 있었지요.

엘리야는 그 탄식이 그날 한 번만 울린 것이 아니라고 했어요. 날마다 되풀이되는 슬픔이며, 사람들이 회당과 배우는 곳에서 함께 찬양할 때에도 하나님은 흩어진 자녀들을 생각하신다고 설명했어요.

그 마음은 한 식탁에서 떨어진 아버지와 자녀의 모습에 빗대어 전해졌어요. 함께 있어야 할 가족이 서로를 그리워하듯, 하나님과 흩어진 백성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었지요.

요세는 조용히 기도할 곳 하나를 찾다가 두 가지를 듣게 되었어요. 안전한 길에서 기도할 수 있다는 가르침과, 집을 잃고 흩어진 이들을 향한 슬픔이었어요. 안에서 들은 목소리를 기억하더라도 폐허에 다시 들어갈 까닭은 없었어요. 그는 엘리야가 일러 준 말을 품고 길로 돌아갔어요.


이야기가 남긴 교훈

좋은 목적이 있어도 그 방법이 안전한지 살펴봐야 해요. 요세는 기도에 집중하려 했지만 위험한 장소를 골랐어요. 엘리야는 기도를 포기하라고 하지 않고, 길에서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려 주었어요. 원하는 일을 지키면서도 나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길을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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