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한 요하난

아주 오래전, 유대인 현자들이 제자들에게 삶의 태도를 가르치던 때였어요. 그들은 기도나 공부뿐 아니라 길에서 사람을 대하는 작은 행동도 중요하게 여겼어요.

현자 아바예는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하늘을 경외하려면 슬기롭게 행동하고, 화가 난 사람에게도 부드럽게 대답하라고 했지요. 거친 말은 다툼을 키우지만 부드러운 대답은 노여움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바예가 말한 평화는 가까운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았어요. 형제와 친척은 물론,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넓히라고 했어요. 시장에서 마주친 낯선 사람, 당시 유대인이 아니었던 사람에게도 다르게 대하지 말라고 했지요.

이 가르침 바로 뒤에는 라반 요하난 벤 자카이에 관한 짧은 이야기가 붙어 있어요. 요하난은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스승이었어요.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와 예의를 보이기를 기다리지 않았어요.

탈무드는 그의 습관을 한 문장으로 전해요. 누구도 요하난보다 먼저 인사한 적이 없었다고 해요. 요하난이 언제나 먼저 인사를 건넸기 때문이지요.

그 인사는 아는 사람에게만 건네는 특별한 말이 아니었어요.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람에게도, 당시 유대인이 아니었던 사람에게도 요하난은 먼저 인사했어요. 상대의 신분이나 소속을 따져 본 뒤에야 예의를 보인 것이 아니었어요.

먼저 인사하려면 상대가 나를 알아봐 주기를 기다리지 않아야 해요. 내가 더 존경받는 사람인지, 누가 먼저 예의를 보여야 하는지 계산하지도 않아야 하지요. 요하난의 짧은 인사는 “모든 사람과 평화를 넓히라”는 아바예의 말을 일상의 습관으로 보여 줘요.

인사 한마디가 모든 갈등을 곧바로 없애 주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먼저 건넨 인사는 서로를 낯선 사람으로만 남겨 두지 않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작은 말 하나가 “나는 당신을 보았어요. 당신도 존중받을 사람입니다”라는 뜻을 전하기 때문이에요.


이야기가 남긴 교훈

평화는 거창한 약속보다 먼저 건네는 인사에서 시작될 때가 있어요. 요하난은 존경받는 스승이었지만, 다른 사람이 다가오기만 기다리지 않았어요. 오늘 우리도 교실, 엘리베이터, 동네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먼저 따뜻하게 인사할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같은 존중을 건네는 작은 습관이 사람 사이의 거리를 한 걸음 줄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