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과 인간이 만나 세상의 몫을 나누던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예요. 신들의 왕은 제우스였어요. 프로메테우스는 그보다 앞선 신들의 무리인 티탄에 속했지만, 힘없는 인간의 사정을 생각하는 이였지요.
어느 날 메코네라는 곳에서 신들과 인간이 제물의 몫을 나누게 되었어요.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먹을 것을 더 남겨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먹을 수 있는 고기가 든 몫은 눈에 덜 띄게 하고, 뼈가 든 몫은 겉을 기름지게 꾸몄어요.
“제우스여,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십시오.”
제우스는 그 꾀를 알아차렸어요. 그런데도 겉이 좋아 보이는 몫을 골랐지요. 그 안에는 뼈가 있었고, 고기는 인간에게 남았어요.
제우스는 분노했어요. 인간에게 불을 주지 않기로 했지요. 고기는 남았지만 음식을 익히고 몸을 덥힐 불이 사라졌어요. 어둠이 내리자 사람들은 불빛 없는 밤을 맞아야 했어요.
프로메테우스는 그 모습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어요. 그는 신들의 불씨를 몰래 가져와 인간에게 건넸어요. 신화는 그 불씨가 식물의 줄기 안에 숨겨져 있었다고 전해요.
사람들 곁에 다시 불이 타올랐어요. 그러나 그 빛은 제우스의 눈에도 들어왔어요. 인간에게 돌아온 불은 프로메테우스가 명령을 어겼다는 표지가 되었지요.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바위에 묶어 벌을 받게 했어요.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가 그 명령을 따라야 했어요. 인간에게는 불이 남았지만, 불을 가져다준 이는 오랫동안 자유를 잃었어요.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영웅 헤라클레스가 그곳을 지나게 되었어요. 그는 벌을 받고 있던 프로메테우스를 도왔어요. 그를 괴롭히던 독수리를 물리치고 묶인 자리에서 풀어 주었지요. 제우스도 이번에는 아들의 행동을 막지 않았어요.

프로메테우스는 마침내 바위 앞을 떠날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불을 되찾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였어요.
인간에게 남은 불빛과 프로메테우스가 치른 대가는 같은 일이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따뜻한 밤을 보내는 동안, 그 불을 가져온 이는 긴 벌을 견뎌야 했지요. 마지막에 찾아온 헤라클레스의 도움은 그에게도 다른 이의 손이 필요했다는 것을 보여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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