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그리스의 테베로 가는 길을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막고 있었어요.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 날개를 지닌 모습으로 전해지는 존재였지요.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이들에게 수수께끼를 냈어요. 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위험에 빠졌고, 테베 사람들은 이 위협을 끝낼 이를 기다렸어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왕의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까지 했지요.
그 무렵 테베에 온 여행자가 오이디푸스였어요. 그도 스핑크스 앞에 서게 되었어요.

“목소리는 하나인데, 네 발로 걷다가 두 발로 걷고, 나중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일까?”
오이디푸스는 발의 수만 따라 서로 다른 동물을 찾지 않았어요. 모습이 달라져도 같은 존재라고 했으니까요. 한 존재가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각했어요.
그가 대답했어요.
“사람이다.”
아기는 손과 무릎을 짚고 기어 다녀요. 자라서는 두 발로 걷지요. 나이가 들어 지팡이에 기대면 두 다리에 지팡이 하나가 더해져 세 발처럼 보일 수 있어요. 서로 다른 동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차례로 그린 문제였어요.
답이 밝혀지자 테베를 괴롭히던 스핑크스의 위협도 끝났어요. 사람들은 약속을 지켰고, 여행자로 왔던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이 되었지요.

그가 찾은 답은 먼 곳의 신기한 짐승이 아니었어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수수께끼 속에서는 쉽게 알아보지 못한 존재, 사람이었어요.
오이디푸스는 사람의 삶에 관한 질문을 풀었어요. 그러나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에 관한 물음은 아직 남아 있었지요. 테베에서 맞을 새로운 삶은 그 뒤에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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