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의 다섯 번째 과업,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

아주 오래전, 헤라클레스에게 왕의 다섯 번째 과업이 맡겨졌어요. 엘리스의 아우게이아스 왕이 가진 거대한 외양간을 하루 만에 청소하는 일이었어요. 명령을 내린 왕은 에우리스테우스이고, 외양간의 주인은 아우게이아스였지요.

아우게이아스에게는 소 떼가 많았어요. 오랫동안 쌓인 오물을 하루 안에 치우기는 어려워 보였어요. 헤라클레스는 주인에게 한 가지 조건을 제안했어요.

“하루 만에 모두 치우면 소 떼의 십분의 일을 주십시오.”

아우게이아스는 가능할 것이라 믿지 않으면서도 약속했어요. 그의 아들 필레우스가 그 말을 듣고 증인이 되었지요.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다른 왕의 명령으로 왔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어요.

강물의 흐름을 이용해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을 정리하는 헤라클레스 1808년 삽화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을 정리하는 헤라클레스 · 출처: Wikimedia Commons

헤라클레스는 오물을 조금씩 나르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어요. 근처 강물을 외양간으로 흐르게 하여 씻겨 나가게 했다고 신화는 전해요. 끝낼 수 없을 것 같던 일이 약속한 하루 안에 끝났어요.

그런데 아우게이아스는 보상을 주려 하지 않았어요. 헤라클레스가 에우리스테우스의 과업 때문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약속 자체를 부인했지요.

두 사람은 다른 이들 앞에서 누가 옳은지 가리게 되었어요. 헤라클레스는 필레우스를 불렀어요. 필레우스에게는 아버지에게 유리한 말을 할 수도 있는 자리였지요.

하지만 그는 자신이 들었던 약속을 그대로 말했어요. 아버지가 보상을 주겠다고 했다는 증언이었어요.

아우게이아스는 화가 나서 판정이 끝나기도 전에 두 사람을 쫓아냈어요. 헤라클레스는 약속한 소를 받지 못했고, 필레우스도 아버지의 나라를 떠나야 했어요.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돌아가서도 헤라클레스는 과업으로 인정받지 못했어요. 왕은 보상을 받으려고 한 일이라는 이유를 들었지요.

외양간은 깨끗해졌어요. 하지만 일을 끝냈다는 사실과 사람들이 약속을 지켰다는 것은 같지 않았어요. 헤라클레스가 떠난 뒤에도, 필레우스가 아버지 앞에서 했던 증언은 남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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