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아테나는 왜 머리에서 태어났을까?

아주 오래전, 신들의 왕 제우스에게 메티스라는 아내가 있었어요. 메티스는 신들 가운데에서도 지혜로운 여신이었지요. 두 신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날 때가 다가오고 있었어요.

그 무렵 제우스는 예언을 들었어요. 예언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 주는 말이에요. 메티스에게서 먼저 강하고 지혜로운 딸이 태어나고, 그 뒤에는 신들의 왕이 될 아들이 태어나리라는 내용이었어요.

제우스는 기뻐하기보다 자신의 자리를 걱정했어요. 다음 세대의 아들이 왕이 되면 자기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었지요.

그는 그 일을 막으려고 메티스를 자기 몸 안으로 삼켰다고 신화는 전해요. 아이의 어머니가 사라진 채 이야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어요. 그러나 메티스가 품고 있던 딸은 결국 세상에 나타났어요.

그 딸이 아테나였어요.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져요. 갓난아기처럼 자라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힘과 지혜를 갖춘 여신의 모습이었지요.

다른 신들은 새 여신의 탄생을 보고 놀랐어요. 아테나를 기리는 옛 찬가에서는 올림포스와 땅, 바다까지 흔들리고 태양의 움직임도 잠시 멈추었다고 해요. 찬가는 신을 높여 부르는 시와 노래예요. 온 세상이 새 여신의 탄생을 알아차리는 것처럼 그린 장면이지요.

아테나는 지혜로 사람들을 돕고 도시를 지키는 여신으로 알려졌어요. 제우스의 머리에서 나타난 장면만 들으면 어머니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메티스와 예언의 사연을 함께 읽으면 그보다 앞선 일이 보여요.

새 여신이 세상에 나온 놀라운 순간 앞에는, 자신의 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한 제우스의 선택이 있었어요. 아테나의 이름 곁에는 지혜로운 어머니 메티스의 이름도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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