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그리스의 아티카 땅을 케크롭스라는 왕이 다스리고 있었어요. 그곳에는 높은 바위 언덕이 있었지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그 땅을 자신을 섬기는 곳으로 삼고 싶어 했어요.
먼저 포세이돈이 왔어요. 그가 삼지창으로 바위를 치자 물이 솟아났어요. 하지만 그것은 바닷물이었지요. 포세이돈은 자신의 힘을 보여 주는 표지를 그곳에 남겼어요.
그 뒤 아테나가 찾아왔어요. 여신은 올리브나무를 심고, 케크롭스에게 자신이 남긴 것을 보아 달라고 했어요. 같은 땅에 두 신의 표지가 놓인 거예요.

포세이돈도 아테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어요. 이대로는 서로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말만 되풀이될 참이었어요. 제우스는 열두 신이 두 신의 다툼을 판단하게 했지요.
그때 케크롭스가 증언했어요. 아테나가 처음 올리브나무를 심었다는 것이었어요. 왕은 자신이 본 일을 심판자들 앞에서 말했어요.
심판자들은 땅을 아테나에게 주었어요. 도시는 여신의 이름을 따라 아테네라고 불리게 되었지요. 언덕의 올리브나무는 아테나가 그곳에 왔던 표지로 남았어요.

그러나 판정이 끝나도 포세이돈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어요. 그는 평야에 물을 넘치게 하고 땅을 위협했어요. 두 신의 다툼 때문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어려움을 겪게 된 거예요.
아테네라는 이름은 정해졌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누가 이겼는지만 남기지는 않아요. 여신이 심은 나무 곁에는, 뜻대로 되지 않자 성낸 바다의 신 이야기도 함께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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