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의 여섯 번째 과업, 스팀팔로스의 새

옛날, 헤라클레스가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여섯 번째 과업을 받았어요. 스팀팔로스 호수에 모인 새 떼를 몰아내는 일이었지요.

호수 주위에는 숲이 빽빽했어요. 새들은 늑대를 피하려고 그곳으로 모여들었다고 전해져요. 나뭇잎 사이에 숨어 있으니 헤라클레스가 몇 마리를 쫓아도 나머지는 그대로 남을 수 있었어요.

산과 습지가 둘러싼 오늘날의 스팀팔로스 호수 풍경
스팀팔로스 호수 · 사진: Miltiadis Seferlis · CC BY-SA 4.0 · 출처: Wikimedia Commons

헤라클레스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힘이 세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 새들을 모두 움직이게 할 수는 없었어요.

그때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도움을 주었어요.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게서 받은 청동 크로탈라를 건넸지요. 서로 부딪쳐 소리를 내는 도구였어요.

헤라클레스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올라갔어요. 그곳에서 청동 도구를 울리자 낯선 소리가 숲에 퍼졌어요. 놀란 새들이 나무 사이에서 한꺼번에 날아올랐지요.

스팀팔로스의 새를 상대하는 헤라클레스를 표현한 르네상스 시대 청동상
스팀팔로스의 새를 상대하는 헤라클레스 ·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제 숨어 있던 새들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헤라클레스는 그때 날아오른 새들을 상대할 수 있었어요. 아테나가 건넨 도구는 대신 싸워 준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상황을 바꾸어 준 거예요.

숲 안을 헤매기만 했다면 풀리지 않을 일이었어요. 헤라클레스는 받은 도움을 이용해 새들을 움직이게 하고 과업을 끝냈어요.

여섯 번째 과업에서 먼저 필요했던 것은 더 큰 힘이 아니었어요. 나뭇잎 뒤에 숨은 상대를 밖으로 나오게 할 방법이었지요. 호수에 퍼진 청동의 소리가 그 다음 행동을 가능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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