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도망길에서도 희망을 찾은 다윗

아주 오래전,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였어요. 왕에게는 압살롬이라는 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압살롬이 아버지에게 맞서 일어나면서, 다윗은 자기 아들을 피해 달아나야 했어요.

다윗과 압살롬을 함께 그린 1540년 판화
다윗과 압살롬 ·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다윗의 이 도망길과 연결되어 전해지는 시가 시편 3편이에요. 시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찬양, 탄식을 시로 담은 책이지요.

훗날 학자들은 책의 이름이 아니라, 이 시의 맨 앞에 붙은 짧은 설명에 눈길을 주었어요. 아들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지은 다윗의 노래라는 뜻이었지요. 학자들은 그 ‘노래’라는 말을 찬양과 연결해 읽었어요. 아들에게 쫓기는 슬픈 처지라면 탄식의 노래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일을 겪으면서 어떻게 찬양할 마음이 생길 수 있었을까요?”

랍비 시므온 벤 아비샬롬은 다윗이 그 일을 겪기 전에 무엇을 두려워했는지부터 살폈어요. 다윗은 자기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리라는 말을 먼저 들었다고 했지요.

누가 자신에게 맞설지는 알지 못했어요. 학자는 다윗이 아무런 연민도 보이지 않을 사람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했다고 설명했어요.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을 기다리는 동안 불안이 커졌다는 것이었어요.

그 마음을 설명하려고 학자는 빚을 진 사람의 비유를 들었어요.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은 그 일을 마칠 때까지 걱정했어요. 돈을 갚고 나면 가진 재산은 줄었지만, 언제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마음 졸이던 일은 끝났지요. 힘든 일이 생긴 것과 그 일을 알 수 없는 채 기다리는 것은 서로 다른 괴로움이었어요.

학자는 다윗에게도 그런 차이가 있었다고 보았어요. 자신에게 맞선 이가 압살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다윗은 아들에게는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조금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어요.

아들이 아버지를 내몬 일이 좋은 일이라는 뜻은 아니었어요. 압살롬이 실제로 자비를 베풀리라는 보장도 없었지요. 다만 누가 위협할지도 모르던 불안 속에서, 다윗은 작은 기대 하나를 붙잡을 수 있었다는 풀이였어요.

처음의 물음은 여기서 답을 얻었어요. 다윗의 처지가 슬프다고 해서 그 마음에 두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학자는 그 안에 남아 있던 작은 위안에서 찬양의 뜻을 찾았지요.

다윗의 도망길은 여전히 어려웠어요. 그러나 그 시를 읽는 사람은 고통과 기대가 한 마음속에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설명도 듣게 되었어요.


이야기가 남긴 교훈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은 위안을 찾을 수 있지만, 그 일을 억지로 좋은 일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어요. 다윗에게 남은 기대도 위험이 사라졌다는 확신은 아니었어요. 힘들 때는 바라는 도움과 실제로 확인한 도움을 구분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안전한 길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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