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미다스라는 왕이 살았어요. 왕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큰 부를 바라게 되었지요. 어느 날 그의 앞에 길을 잃은 노인 실레노스가 왔어요.
실레노스는 디오니소스 신과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미다스는 그를 알아보고 여러 날 손님으로 대접한 뒤 디오니소스에게 돌려보냈어요.

기뻐한 디오니소스는 원하는 보상을 말하라고 했어요. 미다스는 망설이지 않았어요.
“제가 만지는 것이 모두 금으로 바뀌게 해 주십시오.”
디오니소스는 그 선택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소원을 들어주었어요. 미다스는 곧 나뭇가지와 돌에 손을 대 보았어요. 손끝에 닿은 것들이 반짝이는 금으로 바뀌었지요. 왕은 이제 부족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식사 시간이 되자 뜻밖의 문제가 생겼어요. 빵을 집으면 금이 되었고 다른 음식에도 입을 댈 수 없었어요. 마실 것마저 금으로 변했지요.
눈앞에는 보물이 늘어나는데 배고픔과 갈증도 커졌어요. 미다스가 원한 힘이 자기를 살게 하는 것들을 빼앗고 있었어요.
왕은 디오니소스를 다시 찾아가 부탁했어요.
“제가 잘못 골랐습니다. 이 힘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번에 왕이 바라는 것은 더 많은 금이 아니었어요. 평범한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삶이었지요.
디오니소스는 팍톨로스강의 샘물로 황금의 힘을 씻어 낼 수 있다고 알려 주었어요. 미다스는 그곳을 찾아가 신이 일러 준 대로 했어요. 신화는 황금의 힘이 강으로 옮겨 가 강가에 금빛이 남았다고 전해요.

물 밖으로 나온 왕의 손에 닿아도 물건은 더는 금이 되지 않았어요. 처음 소원을 빌었을 때라면 실망했을 일이었어요. 그러나 이제 미다스에게는 그 평범한 손이 반가웠어요.
왕은 받았던 보상을 끝까지 붙잡지 않았어요. 자신을 해치는 힘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되돌려 달라고 말했지요. 손에 닿는 빵은 다시 빵으로 남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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