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이카로스는 왜 너무 높이 날았을까?

아주 오래전, 크레타섬에 다이달로스라는 뛰어난 장인이 있었어요. 그는 복잡한 미궁을 만든 사람이었고, 이카로스라는 아들을 두었지요.

테세우스 일행이 미궁에서 벗어난 뒤, 미노스 왕은 다이달로스에게 책임을 물었어요. 아버지와 아들은 그곳에 갇혀 섬을 떠날 수 없게 되었어요. 길을 설계한 사람도 이번에는 자기 길을 마음대로 고를 수 없었지요.

신화 속 다이달로스는 하늘로 나갈 생각을 했어요. 자신과 아들이 달고 날 수 있는 날개 두 쌍을 만든 거예요.

다이달로스가 깃털과 밀랍으로 이카로스의 날개를 만드는 장면
이카로스의 날개를 만드는 다이달로스 ·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러나 그 날개에도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있었어요. 아버지는 이카로스에게 너무 높이도, 바다에 너무 가까이도 날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햇볕이나 바닷물 때문에 날개가 망가질 수 있었거든요.

마침내 두 사람은 날아올랐어요. 갇혀 있던 곳이 발밑으로 멀어졌어요. 이카로스는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졌지요. 아버지가 당부한 길보다 위로 향했어요.

높이 오르자 날개를 이어 놓은 부분이 열을 견디지 못했어요. 날개는 더는 이카로스를 받쳐 주지 못했고, 소년은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어요.

날개를 달고 날던 이카로스가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을 그린 작품
이카로스의 비행과 추락 · 출처: 클리블랜드 미술관

다이달로스는 시칠리아에 도착했어요. 하지만 함께 떠난 아들은 곁에 없었어요. 두 사람을 위해 만든 날개 가운데 한 쌍만 목적지에 닿은 거예요.

하늘로 나가는 길을 만들었어도 그 길을 모두 무사히 건넌 것은 아니었어요. 이카로스가 더 높이 날고 싶었던 마음과 날개가 견딜 수 있는 범위는 달랐지요.

다이달로스의 탈출 이야기에는 놀라운 재주만 남지 않았어요. 아들과 함께 나섰다가 혼자 도착한 아버지의 슬픔도 함께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