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유대인들은 회당에 모여 기도했어요. 회당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고 배우는 곳이에요. 그 가운데에는 마을에서 떨어져 있어, 혼자 남으면 두려울 수 있는 곳도 있었지요.
아바 베냐민이라는 학자는 함께 회당에 들어온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 가지 가르침을 전했어요. 두 사람이 기도를 시작했는데 한 사람만 먼저 끝난 경우였어요.

먼저 마친 사람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수 있었어요. 자기 기도는 끝났고, 문도 가까이 있었지요. 하지만 함께 온 사람은 아직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가 그대로 떠나면 뒤의 사람은 혼자 남게 돼요. 기도에 마음을 모으고 있던 사람에게는 함께 가자고 먼저 부탁하기도 어려운 순간이었어요.
아바 베냐민은 먼저 끝난 사람에게 바로 그 사정을 보라고 했어요. 동행을 기다리지 않고 떠나는 사람의 기도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까지 가르쳤지요. 자기 기도를 끝낸 일과 곁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일을 따로 떼어 보지 않은 거예요.
그 말에 이어 다른 질문이 전해졌어요. 그렇다면 기다려 주는 사람은 어떨까요?
랍비 요세 바 하나나는 평화와 의로움, 많은 자손을 말하는 축복으로 답했어요. 평화는 강물에, 의로움은 바다의 물결에 빗대었지요. 남을 위해 잠시 내어 준 시간을 헛된 것으로 여기지 않았어요.
그 가르침을 알고 나면 회당 문 앞의 선택도 달라 보일 수 있어요. 먼저 끝낸 사람에게 남은 일은 빨리 집으로 가는 것만이 아니었어요. 곁에 온 사람이 어떤 처지에 남는지 살피는 일도 있었지요.
잠시 기다리면 두 사람은 함께 돌아갈 수 있어요. 아바 베냐민이 가르친 것은 누가 더 빨리 기도하는지 겨루는 방법이 아니었어요. 함께 들어온 사람이 혼자 남지 않도록, 끝나는 순간에도 그 사람을 생각하는 태도였어요.
이야기가 남긴 교훈
함께 시작한 일을 마칠 때는 내 몫만 끝났는지 보지 않고 상대의 상황도 살펴볼 수 있어요. 먼저 끝난 사람의 기다림이 동행에게는 필요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말없이 무조건 기다리라는 뜻보다, 상대가 혼자 어려움에 남는지 알아보고 함께 마무리할 방법을 찾는 데 마음을 두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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