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안식일에 달리기 시작한 랍비 제라

옛날, 랍비 제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안식일을 소중히 여겼어요. 안식일은 일상의 일을 멈추고 쉬며 하나님을 기억하는 날이에요. 제라는 그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신중하게 생각했지요.

어느 안식일, 제라의 눈에 급히 달려가는 학자들이 들어왔어요. 그들의 목적지는 가르침을 듣는 자리였어요. 그러나 제라는 먼저 달리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어요.

‘쉬어야 하는 날인데 저렇게 서둘러도 되는 걸까?’

에마누엘 더 비테가 약 1680년에 그린 암스테르담 포르투갈 회당 내부
암스테르담 회당 내부 · 출처: Wikimedia Commons

그는 학자들이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어도, 달리는 행동이 옳은지까지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요.

그러다 제라는 랍비 탄훔이 전하는 가르침을 들었어요. 요슈아 벤 레위에게서 전해진 말이었어요. 가르침을 배우러 가는 길이라면 안식일에도 적극적으로 서둘러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었지요.

제라는 전에 보았던 학자들을 다시 떠올렸어요. 그들은 아무 볼일에나 쫓겨 달리던 것이 아니었어요. 소중한 배움의 자리에 참여하려고 서두르고 있었어요.

처음의 판단을 그대로 붙들 수도 있었어요. 그러나 제라는 새로 들은 이유를 받아들였어요. 그 뒤에는 자신도 가르침을 들으러 갈 때 서둘렀다고 말했지요.

멀리서 남의 행동을 바라보던 사람이 같은 배움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이 틀렸다고 했던 생각을 감추고 끝낸 것이 아니라, 자기 행동도 바꾼 거예요.

제라는 배우러 가는 수고 자체에도 값어치가 있다고 여겼어요. 그에게 중요한 것은 남보다 빨리 달리는 일이 아니었어요. 가르침을 듣는 자리를 귀하게 여기며 찾아가는 마음이었지요.

안식일도, 학자들이 향하던 길도 전과 같았어요. 달라진 것은 그 길을 보는 제라의 생각이었어요. 이유를 하나 더 알게 되자 자신의 발걸음도 달라졌어요.


이야기가 남긴 교훈

어떤 행동을 보고 내린 첫 판단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에요. 제라는 왜 서두르는지 가르침을 들은 뒤 생각과 행동을 바꾸었어요. 다른 사람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일 때는 그 이유를 더 알아볼 수 있어요. 물론 오늘의 길에서 서두르더라도 주변의 안전을 먼저 살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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