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아직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기 전의 모세에게 뜻밖의 부름이 찾아왔어요.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거예요. 모세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이 두려워 얼굴을 가렸어요.

그 뒤로 모세의 삶은 달라졌어요. 백성을 이끌며 하나님의 뜻을 묻고 따르게 되었지요. 그러던 때, 처음에는 얼굴을 가렸던 모세가 이번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청했어요. 그 크고 놀라운 모습을 더 가까이 알고 싶었던 거예요.
훗날 학자들은 두 장면을 함께 읽었어요. 처음에 얼굴을 가렸던 일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나중에 보여 달라고 한 부탁과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랍비 요슈아 벤 코르하는 먼저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는 뜻으로 풀었어요. 하나님이 보여 주려 하실 때는 원하지 않았고, 모세가 원하게 되었을 때는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셨다는 설명이었지요.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모세의 두려움에서 공경하는 마음을 보았어요. 함부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는 풀이였어요.
한쪽은 아쉽게 놓친 때를 생각했어요. 다른 쪽은 조심스럽게 존중했던 태도를 생각했지요. 같은 행동이라도 어느 점을 살피느냐에 따라 설명이 달랐어요.
모세가 영광을 보여 달라고 청한 뒤에도, 원하는 모든 것을 보게 된 것은 아니었어요.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는 없다는 응답과 뒤쪽을 보여 주리라는 말이 이어졌어요.
학자들은 그 ‘뒤쪽’이라는 표현도 곰곰이 읽었어요. 그중에는 기도할 때 두르는 테필린의 뒤 매듭을 보여 주셨다는 풀이가 있어요. 테필린은 성경 말씀을 담은 작은 상자를 끈으로 몸에 두르는 종교적 물건이에요.
모세는 얼굴을 가리던 첫 만남에서 더 보여 달라고 청하는 자리까지 왔어요. 더 알고 싶은 마음은 커졌지만,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알게 된 것은 아니었지요.
그의 두 행동 곁에는 후대 학자들의 다른 설명이 남았어요. 기회를 놓친 아쉬움으로 볼 수도, 함부로 대하지 않은 공경으로 볼 수도 있었어요. 그 차이는 모세가 품었던 두려움과 바람을 다시 생각하게 해요.
이야기가 남긴 교훈
한 행동만 보고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얼굴을 가린 모세의 행동도 서로 다르게 읽혔어요. 누군가를 판단할 때는 그 앞뒤 상황과 다른 설명을 살펴볼 수 있어요. 더 알고 싶다는 마음과 아직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는 태도는 함께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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